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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여행의 조각들
스위스 그림젤 패스의 절대 경관 (Swiss Grimgel Pass) 본문
스위스 그림젤(Grimgel) 패스
여행일 : 2018년 8월
이탈리아에서 스위스의 주요 도시로 가는 길의 대부분은 고속도로가 잘되어 있다고 한다.
이탈리아와 스위스의 접경 지역인 루가노에서 인터라켄으로 가는 길은 3시간 정도의 구글 지도 시간이 표시되었고 이 길은 루체른 쪽으로 돌아서 가는 길이다.
그럼에도 빠른길인 고속도로로 안내를 해준다.
산길을 구비구비 넘어 가는 시간보다 돌아가더라도 고속도로가 빠르다는 결론이다.
그래도 굳이 나는 다른 코스를 택했다.
"스위스 대표 3대 산악도로, 그림젤패스(Grimsel Pass), 푸르카패스(Furka Pass), 수스텐패스(Susten Pass)"
이 곳 중 하나는 가보겠다는 다짐을 했던 터라 노선 중에 있는 그림젤 패스를 통해서 인터라켄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스위스의 3대 패스라는 곳. 스위스내에서 알프스산맥을 넘어가는 길 중 세 개를 3대 패스(기준이 뭔지는 모르겠음)라고 한다고 한단다~
이탈리아 밀라노하고 한 시간 가량 떨어진 스위스 변방의 마을인 루가노에서 인터라켄 그린델발트의 경로와 시간이다. (아래 경로는 수스텐을 통과하는 경로이다)
난 왠지 그림젤이 크고 웅장하다고 해서 더 끌렸는데 그림젤 우측이 푸르카인줄 알았다면 그쪽을 경유해서 갔다면 두 개의 패스를 넘어가는 것이었는데 ...
위성지도 검색할때 수스텐 패스를 놓쳤나보다.
우리가 이동하던 날은 고속도로 정체가 심해서 고속도로를 빠져나가기만 학수 고대했다.
아무리 일 년에 톨비 사십여 프랑 내는 고속도로 라지만 이름답지 않게 정체가 너무 심했다
(스위스는 일년치 고속도로 톨비를 한번 내면 끝이다. 스티커를 한번 구매하면 일년 내내 고속도로 공짜. 약 50 유로에 1년 동안.... 부럽~)
위성사진의 그림젤 패스
아래 지도의 Hospiz라는데서 점심 예정이었는데 그 전에 뷰가 좋아 보이는 곳에서 일정을 바꿔 점심을 먹게 되었는데 그곳이 아래 빨간 포인트 찍힌 곳이다.
너도 나도 다들 멈춰서 식사하고 가는 듯~
이제 부터 리얼 현지 풍경~
그림젤은 2164미터라고 어디에 되어 있다.
패스 높이가 그렇고 주위 주봉들은 대부분 3000이 넘는 고봉들~
스위스는 3000미터가 넘는 산들이 3500개가 넘는다나 뭐라나?
Blinnehorn이라고 지도에 나온 것 같다. 이곳에도 빙하가 보인다.
이곳을 넘어 조금 내려가니 도로변에 빙하 얼음덩이가 보인다.
애들 기념샷을 위해 차를 멈췄다.
이것이 말로만 듣던 만년설??
조금더 차를 타고 내려오니 시냇물이 도로 바로 옆을 지나가고 있다.
이른바 빙하계곡.
빙하 계곡물이 보이길래
"빙하 물에 발 담그기 체험"
발 깨지는 줄... 30초만 버텨 보시라~
개울 옆 조그만 웅덩이에 올챙이가 보인다.
개구리들이 어떻게 알프스의 겨울을 날까??
패스를 하나를 넘어와서 누페넨 마을에서 불행 중 다행으로 경유 대신 휘발유로 주유하고 다시 달리니 멀리 진짜로 그림젤 패스가 보인다.
구불구불한 길을 올라서 (생각보다는 다소 밋밋했음) 패스 고지쯤을 지나니 풍광이 너무 멋지다.
계획을 변경하여 그림젤 패스 중간의 Grimgel 호텔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었다.
산장 바로 앞에 호수는 Toten호수이다.
그림젤 호수는 뒤쪽에 나온다.
신기하게도 이렇게 높은 곳에 호수들이 참 많기도 하다.
많은 드라이버들이 쉬어간다.
가비얍게 먹은 다섯 식구 점심!
그래도 비싼 건 어쩔 수 없다ㅠㅠ. 스위스 물가 장난 아님...
아래에 보이는 독특한 색깔의 호수가 그림젤 호수이다.
주위의 바위산과 물과 모두 초록에 오염된듯한 독특한 색상들이다.
그림젤패스를 내려오면서 만나는 풍경도 멋지다.
이번 여행에서 애들이 한 번도 졸지 않고 똘망똘망하게 몇 시간을 창밖만 바라본 코스는 여기가 유일했다.
이곳을 가보지 않았다면 인터라켄과 루체른의 푸른 초원으로 둘러쌓인 설봉들만 기억했겠지?
그림젤은 두 개의 큰 댐으로 만들어진 인공호수인가 보다.
그림젤호수 바로 아래에도 인공호수가 또 펼쳐져 있다.
운전을 내가 하다보니 사진이 거의 없다. ㅠㅠ
풍광 사진을 열심히 찍어줬으면 좋았으련만...
조수석에서 누군가는 업무 태만을 한 것이다. 눈에만 담고 끝난...
중간에 멋진 경치들은 다 흘려보내고....
그림젤의 장관을 뒤로하고 한참을 내려왔다 싶으면 초록 초록한 초원들 사잇길이 나온다.
그림젤 패스 고산 길의 긴장감이 풀리면서 졸음이...
고속도로가 워낙에 많이 막힌다는 스위스이니 상황이 매번 같지는 않겠지만 렌트를 했다면 꼭 패스를 넘어가 보길 권한다.
강추~~!!
영동고속도로가 완전히 뚤리기 전 대관령 옛길 넘어가는 정도의 난이도의 길이다.
하지만 산비탈 급 커브길임에도 안전 난간이 별로 설치되어 있지 않다.
막 달리는 사람은 없겠지만 가끔씩 슈퍼카들이 그 산길을 씽씽 달리는 경우가 있으니 최대한 안전운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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