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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투어 2/2 플라카 거리 ~ 필로파포스 언덕 ( Athens Tour, Flaka ~ Filopappou Hill)) 본문

해외여행/그리스 (Greece)

아테네 투어 2/2 플라카 거리 ~ 필로파포스 언덕 ( Athens Tour, Flaka ~ Filopappou Hill))

꿈의푸른별 2020. 2. 5. 13:28

여행일 : 2020년 1월 18일

오전투어를 마치고 로만아고라 인근의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가이드의 추천으로 들어간 레스토랑에서 몇 가지 음식을 시켰는데 양이 꽤 많다.

문제는 너무 늦게 나와서 자유시간이 포함된 1시간 30분을 모두 레스토랑에서 보내야 했다는거...

음식은 대체로 무난했으나 가격이 비싼편 이었다.

레스토랑은 실내가 덩쿨식물로 꾸며진 꽤 넓은 공간이었다.

 

 

 

 

 

우리가 시켰던 음식들

케밥이라는데 전여 케밥같아 보이지 않음.

 

 

비프스테이크 with Rice - 밥이 있다며 애들이 환호하며 시켰으나 밥이 우리가 먹던 밥이 아니여~

 

 

꼭 한번은 먹어봐야 한다는 수블라키 , 돼지고기와 치킨 두가지 종류가 있는것 같은데 이날은 치킨으로 시켰다.

고기는 꼬치에 꽂아서 그릴로 구운듯 하다. (좀 태운거지 저건?)

 

 

위에서 본바와 같이 메뉴는 달라도 감자튀김 난(인도식 빵)조각, 볶음밥 등 거의 구성이 같다.

두어번 먹으니 고기종류 식단이 꺼려지게 되었다. (맛이 나쁘거나 독특해서가 아니라 고기가 지겨워지는~)

관광객에게 맞춘듯 음식들은 무난한 맛이었다.

아이들은 콜라가 있었음에도 많이 느끼해 했다. 나야 잘 먹었지만^^

 

 

식사를 마치고 바로 옆에 집합장소가 하드리아누스 도서관 유적지였다.

당췌 돌 몇조각 외에는 남아 있는 것은 없지만 고대의 도서관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애들한테도 고대부터 열심히 공부한 사람들이 많았다고 얘기해줄걸...

 

 

 

이 하드리아누스 도서관 유적을 끼고 플라카 지구의 거리를 걸어서 올림포스 제우스 신전으로 이동하였다.

플라카 거리의 사진들

 

 

 

 

 

 

 

 

 

 

내가 거의 일행의 마지막이었는데 아내와 막내가 사진에 주로 찍혔다.

아테네의 평균 기온은 0 ~ 10도 사이였고 이날은 영상 7도 정도의 기온이었다.

"별로 안춥네~" 라고 무시했던 아내는 속에 패딩자켓까지 입고도 아웃도어 자켓에 모자까지 싸매고 다녔다.

기온상 별로 안추워 보이지만 구름끼거나 간간히 가랑비가 흩날리는 날 하루종일 밖에서 다니면 춥다.

그리스 겨울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은 충분히 따뜻하게 입고 가시길~

(뭐 덕다운 구스다운 정도까지 챙길정도는 아니라는 내 생각이지만 안에 여러겹 껴입거나 내복을 입거나~)

 

 

 

 

 

 

 

 

 

 

우리의 이동 경로는 아래와 같은데 이렇게 아크로 폴리스 언덕을 우측에 끼고 돌아가는 형태이다.

이 골목에 기념품 샵과 레스토랑이 많이 있는데 대표적인 플라카 거리가 아닌가 생각된다.

우리가 머물렀던 숙소도 저 동선에서 멀지 않는 플라카지구내에 있었지만 그 쪽은 이 거리하고는 분위기가 달랐다.

레스토랑 위주이기도 하고 좀 칙칙하기도 하고~

 

 

위 동선을 따라 대로에 이르면 바로 앞에 하드리아누스 개선문이 보인다.

로마황제가 아테네에 관심이 지대했던 모양이다.

하드리아누스 황제나 아크로폴리스 초입에 위치한 로마 집정관 아그리파 기념상등 로마의 흔적들이 좀 의외였다.

고대로마에 지식인이나 관료들의 대부분이 그리스문화에 매료되어 있었다고는 하더만~

 

 

하드리아누스 개선문을 통해서 멀리 파르테논 신전이 들어 온다.

 

 

이 하드리아누스 개선문은 제우스 신전 바로 앞 길가에 위치하고 있지만 제우스 신전의 입구는 안쪽으로 돌아서 들어가야 하며 유료이다.

 

제우스 신전의 입구로 가는 길 건너편에 바이런 상을 볼 수 있다.

그리스를 사랑했던 청년 바이런을 그리스를 형상화한 여인이 감사를 표시하고 있는 내용이라고 설명을 한다.

 

 

 

제우스 신전에 들어서면 신전 앞쪽에도 유적의 흔적이 있지만 이얼 푯말 외에는 다른 설명이 없다.

 

 

제우스 신전의 전체 모습.

우측의 세 개의 기둥중 하나는 근대에 발생한 지진으로 넘어졌다고 한다.

이 신전의 복원 모형이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에 있는줄 알았으나 아테네고고학박물관에 있는듯 하다.

(유시민 작가의 책에서 언급되어서 복원모형을 보고 싶었는데...)

 

 

 

 

 

 

 

 

 

 

 

이곳과 아크로 폴리스는 지척의 거리이다. 

온갖 웅장한 신전이 가득찼던 고대의 모습을 그려보게 한다.

 

 

그 다음 일정은 근대올림픽경기장으로 최초로 근대 올림픽이 열렸던 곳이다.

원래 이 경기장의 터는 고대의 경기장 이었던 모양이다.

BC4 세기의 아테네 그림에서도 이 자리는 경기장이었다.

인용: 아테나 여신에게 바치는 파나테나이아 제전이 열렸던 곳이자 실제 이름은 파나티나이코 경기장

 

근대 경기장 앞쪽에 위치한 이 동상은 다들 쿠베르탕 으로 생각했으나 실은 그를 후원하어 경기장을 비싼 대리석으로 치장하게 도와준 재산가라고 한다. 

카메라 설정이 잘못되어서 사진이 다 엉망이 되었음.

 

 

예전엔 무료 입장이 가능했으나 근래에 유료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앞쪽에서도 훤히 다 보이니 굳이 들어갈 필요가 없다. 

트랙이라도 달려보았으면 1896년 처음 올림픽이 열렸던 당시 선수들의 기분이 느껴졌을라나?

 

 

근대 올림픽 경기장을 밖에서 대충 관람하고 버스를 타고 세 정거장을 이동하여 신타그마 광장앞의 그리스 의회로 이동하였다.

만원인 버스를 타니 여러 시민들이 티켓을 카드리더에 찍지 않은 일행에게 어서 찍으라고 친절?하게 지시?가 이어졌다.

여러명이 티켓을 릴레이로 전달받아 찍어주고 다시 릴레이로 돌려주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지도를 보니 근대올림픽경기장에서 의회건물로 가는 사이에는 국립정원이 있다.

일부러 들러보기도 한다는 국립정원인데 부담가는 거리가 아니니 걸어가는 것도 좋았을 것을...

사실상 아테네의 제대로된 유일한 공원이 국립정원아닌가?

 

 

의회앞에 도착하니 막 근위병 교대가 있었나 보다. 

유모러스한 바지와 신발을 신은 새로운 당번병이 다리를 높이 올려서 한 발 한 발 제 자리로 이동중이었다.

뒤에 보이는 벽은 무명용사의 기념비라고 하는데 파병기록이 있을텐데 왜 무명일까? 돌아오지 못한 용사들에 대한 기념비 인가?

 

 

책임자 인듯한 사람이 나와서 근무병의 자세와 포지션을 일일히 지적한 후 관광객들에게 계단을 올라오지는 말고 마음껏 사진을 찍어도 좋다는 말을 하고 사라졌다.

 

 

이 광장 바로 앞에는 겁없는 비둘기 떼가 난장을 이루고 있다. 사람들 머리나 어깨위에 앉기도 했다는~

 

 

기념촬영은 생략하고 도보로 10분정도 북쪽편으로 이동하여 아테네학당으로 이동하였다.

이른바 아테네 아카데미아

 

 

바티칸에서 봤던 라파엘로의 아테네학당 그림이 생각나는 곳이기도 하다.

좌우에 무섭게 훈계하는 듯한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의 동상이 있다.

 

 

 

건물 처마엔 올림포스의 신들을 조각해놨다.

가이드가 문제를 냈다

"신들은 모두 몇명일까요?"

 

 

여기를 자세히 봐야 정답이 나온다.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데리고 있는 아기~

옆의 전쟁의 신 아레스와 아프로디테 사이에 나은 아이 에로스, 즉, 큐피드 이다.

정답은 총 12명.

 

 

이 아테네학당의 용도는 설명을 듣지 못했는데 바로옆 아테네 대학의 부속건물로 쓰이지 않나 싶다.

내부는 볼수 없었다. (별로 볼건 없다는 위키 내용이...)

양쪽에 조각상이 두 개 놓여 있는데 아폴론과 아테나가 아닐까 생각된다.

 

 

바로 옆에 아테네 대학의 메인 건물이 위치해 있다.

이곳은 왜 가나 했는데 건물 입구 천정에 고대의 신화속 이야기들이 역사 순서로 나열되어 있었다.

 

 

맨 좌측의 프로메테우스가 인류에 불을 가져다주는 장면부터 사도바울이 복음을 전파하는 그림까지 시대의 주요 장면들이 있다.

일일히 설명은 못하겠고...

 

 

 

 

 

 

 

 

 

 

 

 

정면에는 각 학문들을 설명한 그림이 있다.

그리스어로는 학문이 모두 여성명사라고 한다.

각 학문을 여성으로 나타내었다.

 

 

아테네 대학에서 그림을 본 후 다시 아크로폴리스역으로 이동하여 필로파포스 언덕에 오르는 일정이 남아 있는데 버스를 타려다 대기시간이 길다하여 지하철로 이동하기로 한다.

아침에 끊었던 90분 대중교통티켓으로 버스1회 이용하였고 아직 90분이 지나지 않아 지하철도 이용이 가능하다.

현대로템에서 만든 지하철을 타고 아크로폴리 역에서 내리니 아래와 같이 영국이 가져간 파르테논신전 부조 그림과 맞은편에 이 부조를 돌려달라고 강력히 항의했던 국민배우이자 장관을 역임했던 메르쿠니 사진이 마주하고 있다.

사실상 약탈해간 건데 돌려주지 좀!!

 

 

오전에 올랐던 아크로폴리스 언덕길을 다시 오른다.

오르는 길에 오전에는 위에서 내려봤던 헤로데스 아티쿠스 음악당을 앞에서 보는 시간을 잠깐 갖는다.

뭐 재탕하는 기분이라 대부분 시큰둥~

 

 

 

 

 

 

 

다시 걷기 시작해서 필로파포스 언덕쪽으로 가다가 잠깐 옆길로 빠지니 소크라테스 감옥이라는 곳이 나온다.

예전엔 건물이 덧 입혀진 형태였다고 하는데

지금의 모습은 그냥 황량한 바위 동굴일 뿐이다.

소크라테스 감옥이라는 것도 어떤 정확한 근거가 있는 것도 아니고 호사가들의 추정일 것이라는 가이드의 말이 있었다.

 

 

 

내부에 뭔가 재미거리가 있기를 바랬으나 동물원 축사 같기도 하고...

 

 

 

본래는 아래와 같은 형태의 건물이었다고 한다.

 

 

잠깐 설명을 듣고 다시 필로파포스 언덕에 오른다.

중간에 벤치가 여러개 놓은 작은 광장에서 투어를 종료하였다.

그 자리에 왕년에 클리프리챠드도 파르테논 신전의 야경을 보았다고 한다면서 그의 음악을 틀어준다.

 

 

겨울이라 일몰이 이르기 때문에 5시 30분쯤 조명이 켜질 것으로 가이드가 예상했으나 켜지지 않았다.

일단의 동행팀이 하산을 한 후 필로파포스 언덕의 정상으로 가이드가 다시 안내해 주었다.

필로파포스 동상이 있는 곳이다.

 

정상으로 가는 길

 

 

필로파포스 기념비.

유명했던 사람이라고 하는데 복원도 안하고 방치하는 느낌?

 

 

이곳에서는 피아레스 항구와 에게해가 다 보인다

 

 

 

 

 

파르테논 신전의 경관 조명은 5시 50분이 다 되어서야 들어 왔다.

일몰시간에 맞춰서 켜진듯 하다.

때마침 디카 배터리가 나갔다. ㅠ

아내의 폰카로 촬영했는데 마이~ 아쉽네~ 

 

 

 

 

 

 

지금 찾아보니 정상보다 중간 전망대의 야경이 더 좋았다는 글이 있다.

우린 지름길로 다시 플라카거리쪽으로 내려와서 중간 전망대를 들르지 못해서...

 

여름에는 20시 정도에 끝나는 투어일정인데 겨울이라서 못들어가는 데도 많고 해도 짧고...

투어를 마치고 든 생각은 반나절 투어로 만들면 될듯 했다.

제우스 신전앞에서 시작해서 아크로폴리스 언덕으로 올라갔다가 고대 아고라에서 끝내면 반나절 투어로 괜찮을듯 싶다.

추운날에 도보로 많이 걷고 10시간의 일정이었으나 딱히 많은 것을 얻어간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여름철에는 시간도 비용도 다르겠지만 이번 우리가 체험한 동계투어는 비용대비 가성비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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