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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춘 루카스수도원 - Hosios Loukas 본문

해외여행/그리스 (Greece)

시간이 멈춘 루카스수도원 - Hosios Loukas

꿈의푸른별 2020. 2. 20. 14:53

여행일:  2020년 1월 22일

델포이에서 코린트로 내려가는 여정에서 메테오라의 수도원들을 대체할 곳으로 루카스수도원을 정했다.

 

루카스수도원 웹페이지: http://osiosloukas.gr

 

가까운 마을과도 꽤 많이 떨어져 있어서 정말 수도가 될만한 곳은 맞다. ㅎ~

11세기에 만들어진 수도원으로서 비잔틴 양식 건축물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다고 한다.

 

주차를 하고 입구로 들어가는 곳에 있는 고목이 예사롭지 않다.

 

 

다른 수도원들은 여성의 경우 치마형태의 의상이 아니면 입장할수 없다하여 스카프를 치마삼아 걸치고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남자나 여자나 반바지만 아니면 입장이 가능하다고 안내되어 있다.

가는동안 괜히 고민했음. 머플러로 둘러야 하나? 하고~

 

 

수도원은 '7' 자 형태의 길을 따라 들어가게 되어 있다.

 

 

 

입구 들어가는 곳 코너에 화장실이 준비되어 있다.

꼭 방문해보시길~ 처음보는 푸세식화장실을 보게 된다~

 

 

 

주차장 입구에서 내려온 길은 이렇게 꺽여서 수도원 마당으로 연결된다.

 

 

 

수도원 앞마당에서의 경치

 

 

나무들이 있음에도 이렇게 횡한 느낌이 오기도 하는구나 ~

 

 

 

 

 

 

수도원의 앞마당. 고목들 몇그루가 수백년의 이야기를 해줄듯 반겨준다.

 

 

 

 

 

 

 

성직자와 대포? 뭔가 묘한...

 

 

 

 

 

 

 

 

종탑의 안쪽에 문을 들어가야 본래의 수도원이 있고 이곳은 외부인에게 자유롭게 개방된 곳인듯 하다.

아래 문열린 곳에 까페같은 공간과 기념품과 꿀등을 파는 가게가 위치하고 있다. 좀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은 쌩뚱맞은 느낌이 들었다.

 

 

 

 

 

 

수도원 역사에 대한 설명이 있었으나 읽고도 기억이 나지 않음. -_-;;

 

 

 

 

 

 

 

종탑 안쪽의 작은 문을 통과하면 예배당 같은 큰 건물이 '오래됨'을 잘 보여준다.

 

 

 

성당입구와 마주보는 건물은 수도원생이 주거하는 곳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성당 입구

 

 

성당입구 사진을 찍고 있는데 웬 아주머니가 와서 우리를 부른다.

관광객인줄 알았는데  옆건물로 와서 티켓을 끊으라고 한다.

달리 티켓 부쓰가 없어서 무료관람인줄 알았는데 성당쪽 문을 들어선 순간 유료 관람이 되는듯 했다.

성당옆에 건물은 박물관이라고 되어 있고 우리는 박물관 둘러볼 생각도 없었는데 강제?로 티켓을 사고 관람을 하게되었다.

박물관 관람은 5분도 걸리지 않았다. (뭘 알아야지~.. 아니면 재미난거라도 있거나~)

1인당 2유로의 관람료. 합해서 10유로의 관람료 였는데 유네스코에 기부하는 셈 쳤다.

내부는 저 돔 천정외에는 관심가질만한게 없다.

아래 사진이 박물관. 우측의 출입문이 주 출입구

 

 

 

 

 

 

본 성당 건물은 비잔틴양식이라고 하는데 처음본 느낌. 독특함이 느껴진다.

 

 

 

 

 

 

지하 예배당인듯 한데... 음침하니 무섭드라는...

 

 

 

 

 

 

성당의 뒷부분

 

 

뒷쪽은 오래된 건물의 터인데 일부러 복원하지 않고 오래된 상태로 보존하고 있다고 한다.

보존인지 방치인지 개념이 헷갈리고 있는거 아닐까?

 

 

 

 

 

 

 

 

 

성당 뒷쪽의 담장너머로 동쪽부분을 보니 예전에 축대아래로 다른 건물이 더 있었던 모양이다.

 

 

 

 

 

 

성당 큰 출입구 옆 통로로 들어가보니 이런 풍경들이 보인다.

 

 

 

 

 

 

 

 

 

 

 

 

 

 

 

 

 

 

1천년전에 건물을 지을때 이렇게 화분을 놓을려고 저런 공간을 두지는 않았겠지?

그럼 무슨 용도였을까?

 

 

 

성당으로 들어오는 입구문. 

 

 

 

여기 저기 상한 흔적이 가득한 육중한 철문이 중세의 역사를 살짝 보여주는 듯 했다.

 

 

 

 

 

 

입구에 있었던 음수대.

우리나라 절간에도 이런거 하나씩 있지 않나요?

 

 

 

종탑의 시계가 새거처럼 보였는데 1908이라고 적혀 있었네.

 

 

 

 

 

나오는 길에 보니 앞마당 앞쪽에도 화장실이 하나 더 있다.

통창으로 만든 화장실이라면 전경이 끝내주는 최고 화장실 될듯~

 

 

 

구릉과 산의 경계쯤 되는 풍경이 멀리까지 계속 겹쳐져 있다.

이곳에서 한시간 가량 내려간 곳은 폭설로 온산의 나무들이 큰 상처를 입고 있었다.

 

 

닫혀진 문사이로 보이는 아담한 정원. 

 

 

아이들에게는 그저 계단오르기 가위바위보를 하는 곳~

 

 

 

가위바위보를 벗어난 딸은 뚜벅뚜벅~

 

 

 

앞으로도 별일없이 이 수도원이 천년은 더 가길 바래본다. 싸움같은거 나지 말고

 

 

주차장쪽에서 위쪽으로 교회가 있다는 표식이 보인다.

50M란 말에 잠깐 고민했으나 갈길도 멀고 배가 고파서 이만~

 

 

 

구글지도로 찾아보니 이런 형태의 교회이다.

 

위 지도로 보니 우리가 주차하고 내려갔던 곳은 관람객을 위한 동선이고 수도원 관계자들은 아래쪽에 다른 길이 또 연결된 곳으로 다니나보다.

우리 방문시에 주차장에는 우리차 말고는 한 대도 없었다.

조용히 중세의 분위기를 감상했던 시간이었다.

웅장하고 관람객이 바글바글한 대성당들보다 나는 이곳의 고즈넉함과 차분함이 좋았다.

다만 이 수도원은 주변에 같이 겸할 관광지가 없기에 델피를 오가는 길에 들르길 권한다.

이 수도원만을 위해 먼길을 올 필요는 없지 싶다.

이런 비슷한 분위기와 느낌을 갖는 그리스정교회 교회들이 곳곳에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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