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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그리스 (Greece)

4성 델포이 아말리아 호텔 (Amalia Hotel Delphi)

꿈의푸른별 2020. 2. 17. 12:17

여행일 2020년 1월 21 ~ 22일

금번 여행중 다소 오버하며 잡은 유일한 4성급 호텔이다.

여행의 후반으로서 휴식의 개념으로 델피를 선정했기에 거기에 맞는 숙소를 찾았다.

호텔 컨디션이 좋으면 2박까지도 고려했으나 출국일정에 대한 부담으로 1박만 숙박했다.

시골에 있는 4성급 호텔이라 어느정도 아쉬움은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아쉬움을 달래준다.

 

아래는 델피(델포이)의 동네 지도 인데 흔히들 찾는 유명한 광광지는 우측의 중심에 있는 아폴론신전 유적지이고

그 다음 맨 우측에 있는 아테나 프로나이아 사원 유적이다.

그리고 그 유적지에 가기전에 델피 고고학 박물관이 있다.

이 유적에 대한 내용은 다음 포스트에~

아말리아호텔 델피는 이 유적들과 도보로 20 정도의 거리에 있다. 빠른 걸음이라면 더 빨리 갈수도 있겠다.

접근성과 쾌적함, 기존 이용객들의 사진등을 토대로 이 호텔로 숙박지를 결정했다.

호텔의 왼쪽으로 2,457미터 파르나소스 산이 위치하고 있고 이 델피동네 또한 제법 고지대라 아래로 내려보는 풍광사진이 괜찮아 보였다.

델피(델포이) 위성뷰~

 

 

이 아말리아호텔은 세 개의 객실동과 한개의 메인 동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비수기라 그런지 메인동과 바로 연결되어 있는 건물만 사용중인것으로 보였다. 

객실동은 1층짜리도 있고 4층 짜리도 있다.

주위 자연과 어울리도록 낮게 배치되어 있다. 혼자 높게 만들어졌으면 참 쌩뚱 맞았을듯~

 

 

밤 늦게 도착해서 밤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는데 아침에 커튼을 여니 이런 뷰가 보인다.

객실은 1층이었는데 코린토스만의 ITEA 항구 방향을 바라보는 뷰이다.

거기에다 구름한 점 없이 쾌청한 이런 하늘아래 여행이라니~~

아테네 도착한 날 부터 5일동안 흐리고 비내리는 날만 겪다가 보는 이런 청량한 하늘은 큰 위로가 되었다^^

 

 

숙소는 Antique 하게 꾸며져 있다.

벽은 돌벽을 그대로 쓰고 가구나 문들도 통원목을 사용한 것으로 보아 제법 역사가 있는 호텔같다.

천정은 콘크리트 노출을 그대로 이용했다. 복도나 객실도 마찬가지이다. 의도적으로 노출을 위해 설계한것 같다.

 

 

 

성수기에 오픈할것 같은 맨 위의 숙소동.

 

 

 

금붕어들이 있는 연못도 있네

 

 

대형 난로가 있어 더 운치있는 메인로비

이런데서 뒤로 많이 젖혀진 의자에 앉아서 풍경을 보면서 차 한잔 했었어야 되는데 여행내내 뭐가 그리 바쁜지...

 

 

레스토랑은 메인로비에서 한 층 아래로 내려가게 되어 있다.

 

 

레스토랑엔 손님이 많지 않아 두 세 테이블 정도만 식사를 했는데 아래와 같은 창밖의 풍경을 보면서 아침식사를 했다.

좀 천천히 먹고 싶어지는 아침~

조식은 훌륭하지는 않았지만 어느정도 구색을 갖춘정도의 가짓수가 있었고 나이 지긋하신 노년의 신사분 한분이 서빙을 하고 계셨다.

 

 

 

객실수에 비해 외부는 좀 협소한편이다 경사지에 위치한 주차공간도 많지 않아 보였다.

 

 

 

 

 

 

 

아래 층이 레스토랑이고 레스토랑을 나서서 더 내려가면 여름에 운용되는 풀장이 있다.

 

 

우리가 렌트했던 승합차가 있다.

다음날 아침에 짐싸들고 나와서 출발하려니 직원이 창문을 똑똑 두드린다... 

페이...? 

보통 다른 숙소는 부킹닷컴을 통해 예약한 경우 알아서 결재해 가거나 입실시에 디파짓을 걸면서 요금을 미리 수납하는데 입실시에 별다른 언급없이 바로 키만 주었기에 결재도 자동으로 된 것으로 이해했던 건데 별도 결재를 했어야 한다는거다.

쭈삤쭈삤 따라 들어가서 결재를 마쳤다. 민망한 순간이었다.

아이들에게 키를 반납하라고 시킨것이 실수였네. 내 가 체크아웃했으면 그러지 않았을텐데...

방 두 개를 얻었고 하나는 2인실 하나는 3인실 이었고 방을 바로 옆으로 배치를 해 주었다.

예약금액은 172.8 유로 였는데 청구 금액은 24만원이 조금 넘었다.

나름 청결하고 쾌적했지만 욕실에서 구식이라는 느낌이 좀 들었다. 

그리스 여행내내 수압에 대해서는 경악할 정도였는데 여기는 그중에 백미 였다.

샤워할때 욕조와 샤워헤드를 선택하는 레버가 있는데 어찌나 수압이 센지 물을 켜놓은 상태에서는 이 밸브를 조작할 수가 없다. 밸브를 조금 열고 잡고 있어야만 선택이 가능했다. 

수압에 대해 강박관념이 있는 나라인가?

 

 

목공하면 눈길이 가는 내게 이런 목재파티션이 참신해 보였다.

손이 많은 가는 결구 구성을 만들었네~

디카 모드를 잘못 둬서 흔들렸는데 이 사진뿐이라서... 

 

 

식사를 마치고 앞 정원 산책에 나섰다.

객실에서 보기엔 정원이 꽤 클것 같았는데 막상 내려가보니 앞쪽에 있는 맨 하단 건물에 조그만 마당이 있는 정도에서 끝이다. 서운~

 

 

 

 

 

 

 

 

 

 

 

 

멀리 ITEA 항구. 주변이 모두 산으로 둘러 쌓여서 호수 일 것으로 생각했으나 저기는 코린토스만과 연결된 바다가 깊숙히 들어온 곳이다.

 

 

 

나무를 자르고선 밑둥을 화분으로 이용하는 작품이 여럿 보였다.

 

 

호텔 앞쪽으로 도로가 지나가고 그곳에도 주차장과 출입문이 별도로 있다.

이 것도 성수기에 오픈할듯~ 지금은 잘 닫혀 있었다.

 

 

얼마전에 그리스에 폭설이 왔다고 하던데 멀리 산이 하얗다~

 

 

 

 

 

객실로 들어가는 길에 다시 한번더 사진을 찍었다.

객실 밖에 와이파이가 창가 쪽으로 쭈욱 늘어 서 있다. 

따로 천정마감이 없으니 배선하는데 애로가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점수 평가를 한다면 5점 만점중 4.5점 정도를 주고 싶다.

그 중의 3점 정도는 풍경과 고즈넉함이 내게 준 만족감이다.

그리스 내륙안쪽으로는 큰 호텔들이 많지 않아서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는데 혹시 델피에 가시는 분이라면 참고하시길~

 

PS: 위성 지도로 다시 살펴보니 총 5 동으로 보인다.

아래 위성지도에 앞쪽에 정원처럼 보이는 곳에 1층 숙소가 있다. 지붕 부분을 정원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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