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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 3코스 인월-금계에서 만나는 맛집

꿈의푸른별 2019. 11. 26. 12:28

지리산 둘레길 3코스 인월-금계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즈음 지리산 둘레길중 최고의 코스라 불린다는 둘레길 3코스에 나섰다.

운봉에서 인월에 이르러 점심으로 간택된 남원추어탕~


남원왔으니 추어탕은 먹어줘야~

의외로 남원에도 추어탕집이 드물다~

인월에는 이곳 흥부골남원추어탕이 후기가 좋아서 점심으로 골랐다.


가격은 수도권 못지 않게 비싸다 -_-;;


먼저 나온 추어튀김.

미꾸라지를 깻잎에 싸서 튀긴 것이라 깻잎의 향긋함이 입안에 먼저 들어온다.

막걸리가 꼭 같이 있어야 제맛~


추어탕은 젬피를 많이 넣어야 어려서 먹던 추어탕 기분이 든다.

너무 질지도 않은 적당한 농도의 추어탕이다. 

맛도 깔끔해서 국물도 남김없이 쓱~


여러 진열품도 판매를 하고 있고... 우리가 식사를 마칠때쯤 모든 테이블이 다 찬걸 보니 괜찮은 집이 맞는듯~







금계로 넘어 가는 길에 1박을 하기 위해 골랐던 지리산한누네민박. 한누네 황토방민박으로 푯말이 되어 있기도 하다.

3명이 1박하는데 7만원. 게스트하우스보다 더 든다. 황토방이라 그런다나...

따뜻하게 잘 자긴 했다.

이 민박에서 지리산 최고봉인  천왕봉이 바로 보인다. 이 풍치 때문에 이 동네((동구재, 상황마을)를 찾는 사람이 많은듯 하다. 

곳곳에 펜션이 들어서고 있다.


근래에 지은듯 한 본채와 숙박동


본채에서 옆길을 따라 위로 조금 올라오면 둘레길 코스에 맞닿아 있는 곳에 이 민박집의 식당겸 휴게소가 있다.


내부는 이런~


이곳에서의 압권은 지리산이 바로 보이는 창문과 표고버섯전이다.


표고버섯을 통째로 전을 만든 것인데 갈비보다 맛나다.

표고가 이런 맛난것인줄 처음 자각하게된 표고전.


직접담궜다는 김치들도 맛갈난다.


직접캐왔다는 나물도 일일히 설명을 해주면서 시식을 독려해준 아주머니~


흑돼지 삼겹이 원래 목표하던 메뉴인데 3인분 이상만 판다고 해서 과할것 같아 흑돼지 주물럭으로 변경했다.

비쥬얼에 비해 맛은 실패!!

원래 목적지는 이 숙소 인근의 동구령쉼터 였는데 그곳은 유명세를 타서 그런지 오래전에 만실되었다고 해서 이곳으로 잡았다.

아침도 사먹을 수 있는데 1인당 7천원. 반찬은 맛갈나고 생선도 한마리씩 구워주시고~






세번째는 3코스의 끝인 금계에서 만난 수제막걸리집.

근래에 생긴듯한 민박숙소와 양조장간판이 달린 까페분위기의 주막이 어울어진 집. 이름이...??

여러가지 전통방식 막걸리를 만들어서 판다고 한다.

제일 저렴하다는 것을 한통 들고 나왔는데 이 한 통이 1만원. 2~4만원대에 이르는 전통주도 있다.

이 막걸리와 함께할 안주를 물으니 천일염이 제격이라고 한 종지를 준다.

수년을 숙성한 천일염이라서 이 막걸리에 제격이라고 한다.

일반 시중 막걸리와 달리 단맛이 없으니 밋밋한 느낌이다.


한잔도 입안에서 굴려먹으라 한다. 달리 안주가 생각나지 않는 그런 술 같지 않은 느낌!

천일염 몇톨을 입에 넣어주면 이 맛 또한 별미다.


두 잔정도 넘어가야 어색했던 막걸리 맛에 어떤 맛의 정의가 떠올랐다.

풍월을 생각하기엔 양이 적었다.

먹고사는 입이 촌시러워서 양조장인의 맛을 제대로 평하지 못해 죄송할 따름이었다.


전통방식 막걸리 인데 서울의 고급 주점에서 두 배 이상의 가격으로 판매된다는 얘기를 후에 친구에게서 들었다.

반값으로 맛난것을 먹었다는 생각이 뒤 늦게 찾아온다~ ㅎ


이 양조장 문앞에서서 바라보는 지리산 백무동 칠선계곡풍경


동구재를 넘으면 3코스의 고생이 끝나는줄 알았으나 그 정도가 반절이다. 나머지 반절은 동구재와 금계사이에 있다~

둘레길3코스를 남원에서 금계로 오신다면 중간 상황마을에서 1박하시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듯 하다.

3코스를 하루 다 돌고 나면 많이 힘들기도 할것이고...

아래로 조금만 내려오면 금계마을 입구에서 대중교통을 만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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