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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Citroen Grand C4 picasso) 와 유럽 유빙, 유럽에서 캠핑한 이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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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Citroen Grand C4 picasso) 와 유럽 유빙, 유럽에서 캠핑한 이야기~

꿈의푸른별 2019. 1. 10. 22:42

이번 유럽 여행은 아이들을 모두 동반한 관계로 비용 절약을 위한 포인트로 캠핑을 겸하기로 하였다.
9일간의 일정은 대도시를 다니는 일정이라 차가 필요 없었고 나머지 11일에 캠핑을 녹여내기 위해 렌트를 하였다.
6월에 여러 번의 시뮬레이션을 거쳐서 간택된 차종은 Ford사의 Galaxy였다.
렌터카 업체에서도 추천해줬고 5인과 넉넉한 짐의 수납이 가능하다고 하였다.
이 차량으로 사전예약을 하고 오래전에 예약을 했으니 당연히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밀라노 허츠에서 받은 차량은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 차량이었다.
오래전에 국내에 처음 론칭될 때 패밀리카로 검토했다가 좁은 실내로 인해 마음을 접었던 차량이었다.

막상 이 차량을 받고 보니 생각보다 실내 공간이 꽤 넓었다.
렌터카의 연식을 알 수는 없었지만 41000킬로미터의 주행거리와 전체적인 길이 느낌을 보면 2017년식 정도의 차량이 아닐까 생각된다.

방금 검색을 해보니 초기 모델에 비해 2017년식 이후 모델은 전장이 390mm나 길어지고 차고는 170mm 가 낮아졌다.

auto.naver.com에서 자료를 찾았는데 2017년식 그랜드 C4 picasso 부분 제원에 오류가 있다 . 다른 연식 대비 2017년식만 틀리다.

제원링크를 다시 건다

http://naver.me/FiNaoYie



렌터카를 인수 받은 이탈리아 밀라노 중앙역 인근 주차장 옥상은 타는듯한 뜨거움에 빨리 그곳을 벗어나야 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시내를 빠져나와 20분쯤 달려 밀라노 외곽의 Decathlon 주차장에서야 대략 차를 둘러 볼 수 있었다.

















위의 치수에서 말해주듯 폭이 보기보다 넓다.

운전자가 조수석 문이 손에 닿지 않을 정도다.
위 치수대로라면 국내의 베라크루즈 차폭에 버금가는 치수다.
좌석은 2-3-2 구조의 7인승이다.
트렁크는 3열을 폴딩 했을 때는 많은 수납이 가능하지만 7인 승차 시 트렁크는 사실상 없다고 봐야 할 듯하다.
캠핑을 해야 했던 터라 트렁크 공간에 대한 조바심이 컸었는데 우리가 가져갔던 트렁크 세 개만으로도 3열 폴딩 한 트렁크가 가득 차버렸다. 멩붕~...
28인치 트렁크 1 + 24인치 트렁크 1 + 20인치 트렁크 1 ...


한숨~~~~....


천만다행인 것은 2열의 시트들이 앞뒤 좌석 이동이 가능하여 한 뼘 정도를 앞으로 당기니 의자 뒤의 수납공간과 더불어서 큰 가방들을 더 깊이 넣을 수 있어서 추가 짐칸이 확보되었다.

아래 사진은 가장 짐이 많았던 마지막 캠핑 직전 사진이다. 장까지 봐왔던...

2열 등받이 안쪽은 트렁크 공간과 한 뼘 정도 단차가 더 낮아서 이 사이에 잡다한 가방이며 신발들을 구겨 넣었다.





아래 사진에서
트렁크에서 보이는 짐 안쪽에 세 개의 캐리어 3총사가 있고 그 틈에 텐트가 들어 있다.
우측 상단의 큰 가방은 5명의 침낭과 전기요, 베개와 카펫이 들어 있다.
또 좌측의 4인용 테이블과 접는 바베큐 의자가 5개 있다.
바깥쪽에 놓인 것들은 6병짜리 2리터 생수와 주방용 잡다한 용품이든 카스 아이스박스, 부식이 들어있는 장바구니 그리고 생수들이다.

캠핑에 필요한 최소한의 부피의 것들만 챙겨갔었는데
캠프원 버너, 전기냄비, 부젓가락 세트, 백마 프라이팬, 전기용 전등, 전기요, 접이식 경량 체어, 다목적 와이어 등이다.
20인치 캐리어를 가득 채웠고 18Kg의 무게였으며 이 캐리어는 캠핑 시작 전까지는 열지도 않고 가지고만 다녔다! (영국~프랑스~이태리 까지)

현지 데카트론에서 4인용 에어텐트와 4인용 식탁의자 세트와 추가 의자 1개, 타프, 침낭 5개, 베개 5개, 텐트 바람 넣을 손펌프, 바닥 방수포 고무 망치 등을 구매하였다.
텐트 안에 깔 발포 매트를 찾아보았으나 국내에서 판매하는 접어지는 매트는 없고 롤 매트 형태의 1인용 운동 매트만 5유로가량에 판매되었다. 

비싸기도 하거니와 부피가 너무 커져서 구매하지 않았으나 캠핑을 하는 동안 대부분이 잔디 밭이었고 하루만 모래밭이었다.
즉, 매트가 필요 없는 환경이었다. 다행~
전기 아이스박스를 사려 했는데 밀라노 데카트론에 마지막 제품이 남은 것인데 흠집이 있는 제품이라 다른 데서 사기로 하고 포기했으나 후에 아이스박스 구하느라 많은 시간 낭비와 스트레스를 받았다.
(여행에서는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 필요하다면 있을 때 구매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

여름 캠핑은 아이스박스가 꽤 중요하다. 





아래 사진은 돌로미테 colfosco 캠핑장에서의 모습이다.

광활한 캠핑장에 온갖 캠핑 카와 카라반이 한 가득이다.
이곳에서 텐트와 타프를 모두 전개하였다.
그리고 힘들게 가져가서 처음으로 경량 체어도 펼쳐보았다.( 딱 20분 앉아있었는데 갑자기 폭풍우가... ㅠ)


데카트론에서 구입한 퀘차 second air tent Family-4 XL 모델은 예상보다 훌륭했다.
199 Euro의 저렴한 가격(물론 국내의 텐트 가격에 비해서 그렇다, 데카트론 제품 중에서는 나름 고가품이다)인 데다가 몇 개의 팩만 손으로 꼽아 놓고 에어펌프로 펌핑 10여 회 와 전실 가드 폴만 걸치면 설치 끝이다.
이너텐트와 전실의 바닥도 붙어 있는 형식이라 텐트가 자립하면 이너도 전실도 손댈 것이 없다.

심지어 초딩들이 텐트를 다 세팅하기도 했다.





위 텐트에 대한 저 자세한 사진과 스펙은 아래로~
https://www.decathlon.fr/air-seconds-family-4-xl-fb-id_8384154.html





추가 설명을 하자면 텐트 이너가 블랙 색상이다.
잠 티아이 캠퍼들의 불만인 아침을 아주 늦게 느끼게 해주는 고마운 아이템인 것이다^^
먼동만 터도 부스럭거리던 아내가 여기에서는 8시가 넘어도 안 깨고 잔다.
8월의 스위스는 4시면 여명이 비친다.
단점은 이너가 얇은 편이나 환기가 바로 되는 벤틸레이션이 양측의 두 개 뿐 인 데다가 바닥 쪽에 있어서
바람이 없을 때는 내부가 덥다.

그러나 돌로미터 높은 고도에서 숙박을 해보니 많이 추웠다. (그날 아침 핸드폰 기온으로 14도)
객관적인 비교가 곤란한 상황이었지만 다년간? 들살이를 해본 경험으로 보자면
이 텐트는 여름과 20도 이상의 기온일 때 사용하기 적합하지 않나 생각된다.
물론 아주 더울 때라면 선풍기의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겠다.
이 텐트의 최대 장점은 설치 해제가 쉽고 무게가 9KG대로 가볍다는 것이다.
가격 대비 강추!! 에어 기둥이 매우 튼실해서 쉽게 망가지지 않을 듯~


다시 C4 이야기로 돌아가서...
렌트 시 디젤에 마킹이 되어 있었고 국내에는 모두 디젤만 있어서 당연 디젤인 줄 알았다.
루가노 호수에서  출발해 정체되는 고속도로를 지나 그림젤 패스를 넘어갈 즘 휴게소에서 주유를 하려고 했는데 주유기에 현금이나 카드 혹은 다른 조작을 위한 장치가 아무것도 없이 주유기만 딸랑 있어서 주유를 하지 못했다. 주유방법을 몰라서...
우리는 이때까지도 디젤인 줄 알고 있었다.
1/5 정도 남은 주유량으로 어마어마한 그림젤 패스 고개를 조마조마하게 넘어가서 처음 만나는 주유소에서 주유를 요청하니 sp95나 sp98을 넣어야 한다고 한다.(주유구에 스티커가 ...)
후에 알아보니 휘발유 종류라고 한다.
분명 엔진이 그릉그링한게 디젤 느낌이었는데 ㅠㅠ

어쨌든 잘못하면 혼유할 뻔 했는데 휴게소에서 주유방법을 몰라서 위기를 모면? 했다^^;
나중에 알았지만 유럽 쪽에서는 셀프주유소가 아니면 주유를 하고 카운터에서 주유기 번호를 불러주면 계산을 해주는 방식이었다.

5가족이 타고 트렁크가 3개 그리고 캠핑용품들(짐의 무게가 약 100Kg) 가 실렸으나 그림젤 패스와 후에 돌리미티를 오를 때도 크게 힘에 부치는 느낌은 없었다. 물론 속도도 못 냈다. 커브길이 가파르고 우리나라처럼 가이드레일이 거의 없어서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감을 느낌.

밀라노에서 렌트를 하여 루가노에서 1박을 하고 그린델발트에서 2박 후 프랑스 콜마르로 넘어가는 도중 스위스와 프랑스의 고속도로를 열심히 달렸다.
이때 최고 온도는 37도를 가리켰다.
이런 날씨에 3시간가량 운전을 하여 콜마르에 거의 다 왔을때 아래와 같이 체크 엔진 경고등이 들어온다.

이 때부터 별별 생각을 다 하게 된다. 고속도로에서 멈춰선다면? 내일을 어디서 고칠것이며 나머지 일정은 어떻할것이며... ㅠㅠ

정말 막막하다...




저 체크 엔진 경고등 들오온 순간부터 온갖 생각이 다 들었다.
차가 서게 되면 나머지 일정은? 고장 수리 처리는? 비용관계는? 숙소는??
밤새 고민을 하고 다음날 콜마르의 허츠지점에 도움을 청하러 갔으나 야박하게 상담 한마디 못하고 나왔다. 밀려있는 예약손님과 다짜고짜 카운터에서 도움받으라는 직원들....
그다음 초이스는 차량을 대여한 밀라노 중앙지점과 차 키에 붙어 있는 긴급 서비스 번호로 통화하는 것이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나는 통화가 안 되고 데이터만 6G를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전용 유심이라 통화가 불가했다.
애초 데이터 전용 유심을 G 패드에 사용하고 3심을 영국에서 구매하여 핸드폰에 사용할 예정이었는데 G 패드가 미국향이라 그런지 EE 유심이 사용 불가였다.
부득이 EE 심을 핸드폰에 사용하고 있던 터라 전화통화할 방법이 없었다.
콜마르 동네엔 공중전화 이런 거 없다.
아침 일찍 관광안내소 가도 오픈도 늦고...
결국 새로운 유심을 사기 위해 대형마트를 여러 군데 들러서 물어물어 새로운 3 심을 사기로 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당일 아침에도 점등하던 체크 경고 등이 두 번째 시동에서 사라졌다.
그리고는 다시는 경고등이 들어오지 않았다.ㅠ

39.9유로 주고 유심까지 새로 샀으나 다시는 말썽을 부리지 않아서
아까운 유심은  거의 못 쓴 채로 돌아왔다. 10G 짜리인데...

이런 일을 치른 후 저 C4는 더 이상 말썽을 일으키진 않았으나 산길을 오르내리는 내내 조마조마했다.

실내 사진은 찍지 못했는데 전면은 지나치게 큰 유리창이라 민망하고 햇살에 노출이 심했다.
특히 유럽 쪽은 전면과 1열의 좌우 측은 선팅을 거의 안 해서 햇살이 강하게 들어오는데 이 차는 전면 유리가 대머리 수준이라 더 심하다.
오죽하면 선바이저가 트레이 형태로 슬라이딩이 된다. 버스처럼.
전면 시야에 목숨 걸고 만든 듯....
차량이 고급형은 아닌듯한데 전동시트도 아니고 직물 시트에 전기적인 편의 장치도 별로 없었다.
키를 반드시 꽂아야만 시동/정지가 가능하였다.
너비가 있었으나 특이하게 스위스 쪽은 명칭 검색이 안되었다.
이탈리아-프랑스-스위스-오스트리아-이탈리아 순으로 다녔는데 길은 나오긴 했다.
순정 네비보다는 구글에 비가 훨씬 훌륭했다.

2열의 아이들은 셋이서 독립의 자라 원하는 각도로 등받이 조절이 가능했고 짐을 위해 의자를 당겼어도 2열 중앙에 35리터 아이스박스가 들어갈 만큼 레그룸에 여유가 있었다.
(저 위 사진에 나온 노랑 뚜껑 아이스박스)

차량은 위 중대 사건을 거치면서 신뢰도가 급히 떨어졌다.
동일한 차량을 모는 이웃을 만났는데 그분도 평가가 박했다.
만약 중간에 저런 이벤트가 없었다면 A 정도의 점수를 주었을 것이다.





참... 기어가 핸들의 와이퍼 위쪽에 조그 많게 있다.
이렇게 작은 기어 핸들 차량은 처음이었다.
매번 적응이 안 되어서 와이퍼를 조작했다.
(지금도 내차나 아내 차 탈 때 와이퍼를 건든다.... 이제는 익숙해져서... ㅠㅠ)
기어 박스 대신 운전 선과 조수석 중간의 대형 수납공간인 트레이가 있다.
웬만한 서류 가방도 들어가는 대형 크기이다.
이 안에 크로스백, DSLR 등도 숨겨두기도 했다.
여행 짐을 수납하기에는 좋았으나 자가용이라면 굳이 그런 큰 수납이 필요할까 싶었다.

그리고 피카소 재단에서 citroen에 'picasso'명칭 사용을 더 이상 허가해주지 않아서 앞으로 이 차에서 피카소 명칭은 빠진다고 어디 뉴스에서 들은듯하다.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
#Citroen Grand C4 Picasso



유럽렌트는 차종이 예약한 것과 많이 달라진다. 차량 선택은 복불복인듯...

가급적 슈퍼커버 보험을 들어놓는 것이 많일을 대비해 좋을듯 하다. 

또한 슈퍼커버이면 인수/반납시에 차량 상태를 따지지 않으므로 시간이 절약된다.

비엔나 공항에서 만약에 차량 상태를 따져서 시간을 더 지체했다면 우린 비행기를 놓쳤을 것이다.

처음 가는 곳이다 보니 예상외의 상황에 따라서 시간소요가 불가피하게 발생한다.

슈퍼커버는 시간도 절약해주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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